1. 최근 “사회정의 신학”(공공신학 Public Theology)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새롭게 깨달은 것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그 주님을 믿는 사람들도 역시 세상을 섬길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섬김이 꼭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머리 손질할 수 있는 분은 양로원 방문하여 머리를 손질해 줄 수도 있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은 음악으로 정서적 섬김 등 내가 가진 재능으로 얼마든지 섬길 수 있습니다.
2. 과거 한국교회는 세상을 잘 섬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입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유는 많겠지만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기업경영 마인드와 세상과 소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교회만을 위해 존재함으로 복음이 예배당 안에 갖혀 버린 것입니다. 가난한 자들의 친구로서, 어려운 사람을 섬기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 숫자와 건물 크기로 성공의 잣대를 삼았기에, 결국 세상과는 동떨어진 특별한(?) 사람들이 모임이 되어버렸습니다.
3. 세상과 관계를 맺지 않는 기독교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교회에만 존재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하나님이십니다. 기독교는 비밀스런 집단도 아닙니다. 기독교인은 특별한 계층의 사람도 아니고, 비합리적인 사람도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은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확장되어 나가야 합니다. 예루살렘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땅끝으로 나가야 합니다. 자녀들을 예배당 안에 갖혀진, 폐쇄적인 사람이 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월드 크리스찬으로 세워야 함)
4. 우리 자녀들이 세상 문화에 겁먹고 도망가는 자가 아니라 세상의 문화를 통해 오히려 십자가 복음을 증거하는 용사가 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이것이 선교적교회, 미셔날 처치의 정신입니다. 크리스마스 재즈 콘서트가 세상과 소통하는, 세상을 향해 복음을 증거하는, 변질되어 가는 성탄절의 의미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방인을 향하여 생명의 복음을 증거한 사도행전의 안디옥교회와 같이 브리즈번에 생명의 복음을 증거하는 은혜의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