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기 목사/국제 가정교회사역원장)
1) TV에서 경기에 열광하는 관중들을 보면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운 겨울인데도 벗은 몸에 붉은 페인트, 푸른 페인트 칠을 하고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자기 팀이 득점을 하면 미친듯이 좋아하고, 자신의 팀이 지면 사망 선고를 받은 것처럼 절망합니다. 운동선수를 응원하면서 자신이 그 선수가 된 것처럼 느끼고, 자기 팀이 승리할 때 자신이 승리한 것처럼 대리 만족을 맛보는 것 같습니다.
2) 인간은 무언가에 미칠 때 진정 살아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운동 경기에 미치고, 연예인에게 미치고, 자식에게 미치고, 사업에 미치고, 이념에 미치고, 사랑에 미치고, 예술에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미치고 싶은 욕구는 하나님께서 주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3) 그러나 하나님이 아닌 다른 대상에 미치면 실망과 파멸을 맛봅니다. 미치려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미쳐야 합니다. 인간들은 반드시 우리를 실망시키지만, 예수님은 승리의 기쁨만을 맛보게 하십니다. 그는 죄와 질병과 사단과 죽음을 정복한 승리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4) 크리스천들은 치열한 영적 경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팀장으로 하는 성도 팀과, 사단을 팀장으로 하는 악령 팀이 벌이는 경기입니다. 경기의 대상은, 사단의 거짓말에 속아서 삶을 낭비하고 있는 VIP들입니다. 예수님 팀은 이들을 사단의 압제에서 해방시켜 자유롭게 하려 하고, 사단 팀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들을 빼앗기지 않고 자신의 지배 밑에 묶어 두려고 합니다.
5) 그러나 스코어가 앞서거꼭니 뒤서거니 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님 팀이 승리합니다. 팀장이 승리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가정교회는 미쳐도 좋을 대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수님이 꿈꾸셨던 교회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고, 악령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6) 요즈음 가정교회에 미친 목사와 성도들이 눈에 뜨입니다. 이들의 삶과 사역을 보면, 고난과 좌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생기와 활기가 솟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가정교회에 미쳐서, 밋밋하고 단조로운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에너지가 넘치는 열광적인 신앙생활을 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