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스라엘 목장 부목자 이예진입니다. 약 1년간의 워홀을 마치고 곧 한국으로 갑니다.
저는 호주에서 가장 값지게 얻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곧장 가정교회를 경험한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에 다니고, 목장에 지속적으로 출석하면서부터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섬기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잘
하지 않는 성격이기에, 매주 감사와 기도제목을 나누는 일은 숙제와 같이 느껴졌고, 또한 저는 제 신앙에도 강한 구원의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타인의 감사와 기도제목을 듣는 것이 크게 와 닿거나, 유쾌하지 않을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목장에 가는 날은 항상 기다려졌습니다.
언니 오빠들과 만나는 즐거움, 맛있는 것을 함께 먹는다는 설렘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사실 목원으로서 섬김을 받을 때에는 이 시간을 위해 준비하는 목자 부목자의 마음을 아예 몰랐고,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비로소 부목자로서 목장을 이끌어갈
때에, 목원을 위해 기도하고, 매달 총목자목녀 모임에 참석하고,
챙겨주시던 언니 오빠들의 헌신이 피부로 와 닿았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이었지만 안디옥
교회에 다니면서, 또 목장에 나가면서 주님의 천사들을 통해 다시 전도 되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목사님께서는 항상 갑자기 삶 공부들을 권유하시고, 갑자기 평신도
세미나를 권면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괜시리 하기 싫고, 굳이 해야하나
라는 반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께서는 일이 없던 저의 생활을 아셨기 때문에, 딱히 둘러댈 변명도 없었기에 그냥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목사님과 사모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목사님께서 추천하신 그 때에 생명의 삶을 수료하지 않았고, 추천하신 그 때에 평신도 세미나를 가지 않았고, 그 때에 확신의 삶을 듣지 않았다면,
저의 신앙은 멈춰있거나, 불안과 자책하는 사람이었을 것이고, 목장을 위해 기도하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주님의
종으로 쓰임 받는 축복을 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혹시 목사님께서 무언가 권면 하셨다면, 그냥 한번 순종해 보십시오,
결국 이 모든 것이 주님의 계획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목사님을 통하여서 안디옥
교회의 천사들을 통하여서 제 삶을 계획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항상 진심으로 섬겨주시고,
챙겨주신 신하람 목자님 황지영 목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저의 영원한 목자인 김준수
목자님, 저의 영원한 부목자인 김시연 부목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자 부목자, 언니 오빠들은 제가 “저도 무언가 해드리고
싶은데 갚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 혹시 필요한게 있으세요?” 라고
물어보면 항상 다들 똑같이 하시던 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일단 누리고, 너가 받은 섬김을 나중에 지금 너와 같이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있을 때에 너도 섬겨보는 건 어떨까?”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나서 “아!
이게 예수님이 주시는 마음이구나, 나도 누군가를 이렇게 댓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섬겨보고 싶다!” 라는 마음을 품게 된 것 같습니다. 목장을 통해서 보고 배운 헌신이 이렇게 저에게 물들여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제가 신앙적으로 방황하고, 마음에 어려움이 있을 때에 함께 기도하고, 인내로 섬겨주신 이스라엘 목장 김지환 목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주님의 공동체 안에서 본이
되어주시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다는 사명을 품고 함께 기도하고 섬겨주시는 안디옥 교회 모든 목자님,
목녀님, 성도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삶의 소망은
주님이 주신 것들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길 원합니다. 저는 제 호주 생활을 돌아봤을 때 단 하나도 제가
잘나서, 제가 잘해서, 내 힘으로 이루어낸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순간에 저의 필요를 아시고, 저의 내면을 보살펴 주시고, 주님의 사람으로, 물질로 채워주시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밝은 빛이 되어주셨던 사랑하는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