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윤 세례 간증문 (2024년 5월 19일) 안녕하세요. 요하네스버그 목장의 안 나윤입니다. 저는 작년 9월 말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오게 되었습니다. 워홀을 준비하며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지현 언니의 권유로 안디옥교회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같이 가자는 권유를 받았을 때 ’편하게 밥 먹으며 얘기하는 자리일 것이다‘라는 언니의 말에 호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저는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함께 첫 목장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식사하며 대화하는 자리인 줄로만 알았던 저는 식사 후 찬양과 감사 나눔 기도 제목 나눔을 돌아가며 한다는 말에 마음속으로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제 고민과 바라는 것들을 쉽게 얘기하지 못했던 저인데 처음 만난 사람들 앞에서 저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는 것도 불편하게 느껴졌었습니다. 교회에 대해서 잘 몰랐던 저에게 이러한 가정교회는 더욱더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졌고, 더불어 믿음이 있으신 분들 가운데 저만 아무것도 모르는 초신자였기에 ‘내가 여기에 있어도 되는 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후에 교회에도 한번 나와보지 않겠냐고 직접 연락 주신 목사님께 거절하기 어려워 주일예배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경험한 예배는 생각보다 찬양도 좋았고 목사님의 설교 말씀도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처음 요하네스버그 목장 소속이 되었습니다. 교회에 대해 배우며 매주 목장 모임에 참석할수록 점점 마음속 이야기들도 털어놓을 수 있게 되었고, 사소한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제 자신이 더 긍정적이게 변화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 예배를 드리고 목장 모임을 하는 것은 좋았지만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였습니다. 교회와 목장은 나가고 있지만 아직 예수님을 믿냐는 말에 확답할 수도 없었고, 아직 교회에 다닌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저에게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조금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세례를 받기로 결심하고 세례 교육을 받기 전까지도 제 결정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고 세례 교육을 받는 동안에도 마음 한편에 불편함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세례라는 말이 책임감이라는 뜻으로 저에게 느껴졌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마음에 목녀님께도 불편한 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이런 저에게 ’아직 교회에 다닌 지 얼마 안 됐는데 몇 년 동안 다닌 분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게 당연한 것이고, 세례를 받으면 부족한 부분이 하나하나 채워지지 않겠냐‘라는 말씀을 해 주셨고, 그 말을 들으니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며 믿음으로 보답해 드려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세례를 받아도 아직 신앙적으로 많이 부족하기에 더 노력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처음 뵈었을 때부터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민만규 목사님, 현사라 사모님, 처음 교회에 왔던 날부터 신경 써주시고 기도해 주셨던 김진형 목자님, 한국에 돌아가신 김진형 목자님의 뒤를 이어받아 목장이 계속 이어질 수 있게 해주시고 가족처럼 편하게 대해주시는 이세형 목자님,백현정 목녀님, 요하네스버그 목원 연하,수영,katy,지수,경빈이 그리고 익숙하지 않았던 호주 생활에 여러 도움 주신 싱글 목장 분들과 교회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